안녕하세요, 게으른 ETF투자자입니다.
첫 글로 무엇을 쓸까 고민하다가, 제가 몇 년째 룰 기반으로 운영 중인 LAA(Lethargic Asset Allocation) 전략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. 이름 그대로 '게으른 자산배분' 전략이라, 이 블로그의 정체성과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.

LAA 전략이란?
LAA는 4개의 자산군을 고정 비중으로 나눠 담는 전략입니다.
- 미국 대형 성장주 (보통 QQQ, 나스닥100)
- 미국 대형 가치주 (보통 IWD)
- 금 (GLD)
- 미국 중기 국채 (보통 IEF)
여기에 매크로 신호를 하나 더해서, 시장이 약세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되면 성장주 비중을 단기국채로 옮기는 구조입니다. 감정 개입 없이 정해진 룰대로만 매매한다는 게 핵심 매력이에요.
왜 QQQ 대신 QLD를 썼는가
저는 원 전략의 QQQ 자리를 QLD(나스닥100 2배 레버리지)로 바꿔서 운용하고 있습니다. 이유는 이렇습니다.
- LAA는 원래도 리스크를 분산해둔 구조라, 성장주 비중에 레버리지를 더해도 전체 포트폴리오 변동성이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습니다.
-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에 레버리지를 얹으면 복리 효과가 커진다는 점을 활용하고 싶었습니다.
- 다만 이건 원 전략보다 명백히 리스크가 큰 변형이라는 점을 먼저 밝힙니다. 하락장에서는 QQQ보다 손실 폭이 확대됩니다.
매월 말 확인하는 매크로 신호
저는 매달 말 두 가지 지표를 확인합니다.
- S&P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낮은가
- 미국 실업률이 12개월 이동평균선보다 높은가
두 조건이 모두 충족될 때만 QLD를 SHY로 전환합니다. 하나만 충족되는 경우에는 QLD를 그대로 유지합니다. 두 지표를 함께 보는 이유는, 주가 하나만으로는 일시적 조정과 진짜 하락장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. 실업률이라는 실물 경기 지표를 함께 확인해서 이중으로 필터링하는 셈이에요.
리밸런싱 규칙
이 전략은 매년 12월 말에 한 번, 4개 자산(QLD, IWD, GLD, IEF)을 각각 25%씩 리밸런싱합니다. 다른 전략들과 리밸런싱 시점을 통일해서 관리 부담을 줄이고, 매매 타이밍을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. '게으른 투자'라는 컨셉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에요.
이 전략의 한계
솔직하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.
-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이 큰 만큼, 하락장이 길어지면 회복이 QQQ보다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.
- 특정 계좌 구조(세제 혜택 계좌 등)에서는 레버리지 상품 편입 자체가 제한되는 경우가 있어, 누구나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전략은 아닙니다.
- 백테스트 결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건 모든 투자 전략에 해당하는 이야기죠.
앞으로 다룰 내용
다음글에서는 최근 10년간 성과를 분석해보는 글을 작성해 보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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